시화방조제 우럭 루어낚시

많은 수도권 낚시꾼들이 찾는 시화방조제는 바다 루어낚시 신병 훈련소로도 불리우는 곳입니다. 계절이 지나갈 때 마다 우럭부터 시작하여 광어, 삼치, 학꽁치, 주꾸미, 갑오징어 등이 낚이지만 이 곳에서 수확물을 가지고 돌아가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시화방조제에서 낚을 수 있는 어종 중 락피쉬의 대표주자인 우럭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 3월 31일에 잡은 애럭

우럭은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게 되면 깊은 수심대에 있다가 연안으로 붙게 되는데, 언제부터 붙는지 궁금하여 3월 초부터 시간 날 때 마다 시화방조제에 가서 낚시를 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3월 31일 밤에 시화방조제 티라이트 휴게소를 지나서 석축 아래에서 잡은 애럭입니다. 이날은 2~3시간 하였는데, 입질은 3~4번 정도 받았습니다. 아직 연안으로 충분한 수의 우럭이 붙지 않은 것이지요.


2016년 3월 31일 시화방조제 조과

이후 5월 5일 아침에 시화방조제를 찾았습니다. 우럭은 주간보다 야간 조황이 훨씬 좋은데, 이날 아침에 는 황해볼락 1마리와 애럭 2마리 정도만 볼 수 있었습니다. 2시간 짬낙이지요.


서해에서만 서식하는 황해볼락

이후에 5월 28일 새벽에 다시 시화방조제를 갔다 왔고, 이 때는 2시간동안 무수히 많은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대부분이 애럭이라는 것이 좀 문제일 뿐입니다.


사진 촬영 후 모두 방생하였다.

위의 사진은 전체 조황 중 일부분인데, 중간에 노란색의 황해볼락도 섞여 있습니다. 시화방조제에서 낚시를 해본 경험상 우럭은 5월 초 정도가 되면 충분한 수가 붙고, 좋은 조황을 얻을려면 야간에 출조를 해야 합니다. 낚시가 되는 기간은 11월 중순까지 이고, 그 이후가 되면 낱 마리로 올라오기 때문에 바다낚시는 시즌 오프하는 것이 좋은 선택입니다.

시화방조제에서 우럭 루어낚시를 즐기려면 기억해야 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시즌 On은 4월 말로 잡고, 시즌 Off는 11월 중순으로 잡는다.
  2. 간조 후 2단 석축이 드러났을 때 낚시를 시작하여 2단 석축이 잠기면 낚시를 마무리 한다.
  3. 야간에 한다. (주간보다 조황이 훨씬 좋습니다)
  4. 마릿수를 원한다면 1/8 ~ 1/24온스 지그해드에 볼락대 (762UL대 정도)를 이용하여 중투 및 근투 위주로 낚시를 한다.
  5. 큰 사이즈를 원한다면 1/2 ~ 1/4온스 지그헤드에 범용대 (832ML대 정도)를 이용하여 원투하며 지그해드가 연안으로 오면 재빨리 회수하여 밑걸림을 피한다.
  6. 우럭 방생 사이즈는 23cm이다. 이를 꼭 지키도록 하자.

시화방조제에서 낚을 수 있는 어종은 매우 다양하지만 조과가 풍성한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단지 수도권에서 가까운 바다 낚시터가 있고, 거기서 손맛을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는 것이 좋을 것 입니다. 지그해드를 이용한 루어낚시는 밑걸림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처음에 많이 괴로울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생미끼를 이용한 찌낚시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경험이 싸이게 되면 이 또한 극복 못할 어려움은 아닙니다. 지금은 시즌 오프를 했으니, 무지개송어 루어낚시나 얼음낚시 그리고 빙어낚시를 하면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 내년에 다시 봄이 찾아오면 또 다시 시화방조제에 우럭낚시를 가끔 나갈 예정입니다. 그 때는 좀 더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